박흥식 언론학 박사 , 평판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 [사진=더코리아저널]
[박흥식 칼럼] 미디어로 자신을 브랜딩하라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우리에겐 분명 도전과 과제가 적지 않아 보입니다. 그럼에도 변화의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기회를 만들어가는 지혜가 더욱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강조하고 싶은 건, 바로 '나'를 브랜딩하는 일의 중요성입니다. 다시 말해 미디어 시대의 개인에겐 자기 PR의 역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겁니다.
블로그와 SNS를 통해 나만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퍼스널 브랜딩으로 영향력을 높이는 것. 바로 그것이 개인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퍼스널 브랜딩이 단순히 겉모습을 치장하거나 인기에 영합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나'라는 존재의 본질에 충실하고, 나만의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풀어내라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내가 가진 재능과 전문성, 견해와 문화를 콘텐츠화해 세상과 공유하고 소통하는 과정. 그것이 바로 미디어로 자신을 브랜딩하는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선 나 자신을 깊이 이해하는 일이 선행돼야 합니다.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이 무엇인지, 내가 갖고 있는 독특한 배경과 경험은 무엇인지, 나는 어떤 가치를 믿고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지. 치열한 자기 탐구와 성찰을 통해 명확한 정체성을 확립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 다음엔 나를 표현하는 방식을 고민해야 합니다. 글쓰기, 영상, 디자인 등 어떤 콘텐츠 형식이 내 이야기를 풀어내기에 가장 적절할지. 또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플랫폼 중 어디에서 내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 창의적인 콘텐츠 기획력과 테크닉, 또 플랫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대목입니다.
무엇보다 끊임없는 소통과 공감의 자세가 중요합니다 . 내 콘텐츠를 보는 사람들의 피드백에 귀 기울이고, 그들과 진솔하게 교감하려 노력해야 하는 거죠. 때론 협업이나 교류를 통해 영향력을 확장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퍼스널 브랜딩의 목표는 결국 나를 둘러싼 커뮤니티와의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것. 이는 일방적 발신이 아닌 쌍방향 소통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분명 자신을 브랜딩하는 일이 결코 쉽진 않을 겁니다. 자기 성찰과 표현, 소통에는 상당한 에너지와 시간 투자가 필요하니까요. 하지만 그 과정은 결코 헛된 수고가 아닙니다. 진정한 나를 발견하고, 그 모습을 당당히 세상에 내보이며 타인과 교감하는 경험. 그것은 미디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어진 커다란 선물이자 특권이라고 믿습니다.
우리 모두가 자신만의 콘텐츠를 가진 크리에이터로, 개성 있는 브랜드로 거듭나는 세상. 거기서 우리는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각자의 색깔을 존중하며 더 풍성한 연결과 창조를 이뤄갈 수 있습니다. 바로 그것이 미디어로 자신을 브랜딩하는 일의 궁극적 가치이자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자, 이제 여러분 차례입니다. 어떤 모습으로 세상과 만나고 싶으신가요? 미디어로 그려낼 나만의 이야기, 오늘부터 고민해보는 건 어떨까요? 생각만 해도 두근거리고 설레는 도전. 바로 지금, 미디어로 당신을 브랜딩하는 여정을 시작해보십시요. 그 길 위에서 우리 모두 더 단단하고 빛나는 브랜드로 성장해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더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