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김상경] 오늘은 참 슬픈 날이다

김상경 승인 2024.03.26 15:32 의견 0
김상경 시인 [사진=기고자 제공]


[기고 김상경] 3월 26일!

오늘은 참 슬픈 날이다.

지금으로부터 114년전, 우리대한을 침탈한 원흉 이토히로부미를 대한의군 중장이름으로 처단한 안중근 의사가 저 일본놈들 손에 뤼순 감옥에서 오늘, <1910년3월26일>10시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간 날이기 때문이다.

그는 떠나며 말했다.

"내가 죽거든 유해를 하얼빈 공원에 묻었다가 고국이 해방되면 그때 고국의 땅에 묻어달라"

는 유언을 동생들에게 하고 대한동포와 일본을 향해서

"나는 천국에 가서도 마땅히

우리 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 쓸 것이다. 너희들은 돌아가서 동포들에게 각각 모두 나라의 책임을 지고 국민된 의무를 다하며 마음을 같이 하고 힘을 합하여 공로를 세우고 업을 이루도록 일러다오.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하며 30세의 생애를 마쳤다.

지금 까지 그의 유해는 찾을수 없고, 그의 큰 아들은 독살되고 둘째 아들은 일제의 안중근가 말살정책에 따라 친일파가 되어 사라졌다.

그러나 그의 안씨가문에서는 후에 40여명에 이르는 독립서훈자가 나오는 애국명문의 정통맥을 이었다.

그의 어머니는 안중근이 재판과정 항소 이야기가 나오자

"네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은 것을 불효라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만약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 즉, <딴 마음 먹지 말고 죽으라.>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를 위해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이다. >

아마도 이 편지가 이 어미가 너에게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될 것이다.

여기에 너의 수의壽衣를 지어 보내니 이 옷을 입고 가거라.

어미는 현세에서 너와 재회하기를 기대치 않으니,

<다음 세상에는 반드시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되어 이 세상에 나오너라.>”

그 어머니는 아마도

이편지를 보내고 ..

돌아서 통곡의 피눈물을

흘렸으리..

*어제 부터 추적추적 비가 내렸다

어쩌면 안중근 의사의 눈물일까 조마리아님의 눈물일까

아직도 통일을 이루지 못하고 또 안팍으로 국론이 분열되며 마음이 나눠진 현상에 이승저승에서 애국지사들의 그늘진 한숨이 비로 내리진 않았을까 ?! 상념해 보았다.

삼가 애국지사 도마 안중근 영령에 영원안식과 평화를 애절히 빕니다.

<향명 근배>

[사진=기고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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